0. 처음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봤을 때가 기억난다. 소위 잘나가는 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엄청난 노력으로 일구어낸 성공신화는 그 것이 다가 아니라는 주장과 그 근거들은 그 당시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또한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공 공식이라는 것이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창의성과 조직에 그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는 정도겠다.
1. 책 자체는 매우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 한국경제신문사의 번역본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번 것은 번역이 매끄럽고 잘 읽힌다. (물론 원서를 읽어보진 않아서 구라를 쳤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만약 성질이 급하신 분이라면 이 책의 마지막 챕터를 읽어보면 책의 내용을 매우 함축적으로 요약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라.
2.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천재의 유형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독창적인 인재라 하면 한 순간 엄청난 아이디어로 기존 체제를 뒤집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소위 천재라 불리던 사람들의 예를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분야 및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시간이 오래 지나 축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그런 부류이다.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타이밍에 대한 얘기 또한 서양식 사고 방식에서 보면 특이하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때를 알고 행한다'라는 화두가 흔하지만 서양은 아닌 듯 하다.
3. 책 자체의 매끄러운 변역도 괜찮고 한 번 정도는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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